죄책감.....

외적인 것과 과제 지향적을 중요시하는 양육자는 물질적으로 충분하게 지원하지만 자유로운 생각을 제한합니다.

 

아이가 시끄럽게 떠들거나 자유롭게 행동하면 불쾌감을 표출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그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의 경우는 늘 부모님이 하시던 말씀이 떠오르게 됩니다.

 

"내가 해줄꺼 다 해줬는데 대학 교육까지 다 시켜줬는데 너는 무슨 불만이 많아서 이런 저런 말을 하냐. 너는 굶어봐야 그런 불만을 말하지 않는다. 부모가 힘들게 벌어서 먹이고 입히면 군소리하지 말고 있어라. 군소리 하는 아이는 입을 찢어버려야 한다. 다리를 분질러버려야 한다. "

 

이런 부모의 말을 듣게 되면 저도 모르게 고개가 수그러지면서 제가 잘못한 느낌을 지울수 없게 되고 마음이 아프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는 부모님께 제 마음을 솔직히 말하지 못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되면 아이는 양육자가 불쾌해질까봐 솔직하게 자기 분노를 드러내지 못하게 되고 자기 감정을 통제합니다.

 

이런 식의 양육 방식이 반복되면

 

"내가 나를 부인해야만 사랑을 얻을 수 있다"

 

는 심리구조가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제가 요즘 이런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내가 나를 잊어버려야 온전히 우리 부모님이 원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저의 기도가 늘 

 

"주님, 제가 저를 잊고 저희 부모님과 잘 지낼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가 여자라는 사실을 온전히 찢어버리고 부모님의 자식으로써의 삶만을 살아갈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것입니다.

 

보통 이러한 사람들은 분노와 반항심이 잠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네'라고 해놓고서는 속으로는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인내심이 강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기를 속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힘과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버림받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들의 기본 정서는 죄책감입니다.

 

이들은 너무 쉽게 죄책감에 빠지고 자신의 욕구대로 행동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고통이 뒤따라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제가 겪는 심적인 고통 또한 그렇습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저는 늘 드는 생각이

 

"내가 일을 너무 못하구나. 내가 일을 못하니 다른 동료들이 힘들어하는구나. 지금보다 더 잘해야하는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많이 힘든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