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게 인간이 할 짓이야? ??

이궁이 2022. 1.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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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의 세계대전은 인간성의 극단을 보여준 끔찍한 참사였습니다

이러한 2차 세계대전 중에서도 특히나 인간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사용하여 인간성의 말단을 보여준 예들이 있습니다.

2022년 오늘, 전쟁을 잊고 사는 요즘 세대들에게 다시금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기억할 필요가 있는 듯합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면 안된다는 바람에서이지요.

저도 이번 글을 쓰면서 전쟁의 잔악함에 다시금 소오오름이 끼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1. 가이텐

일본어로는 回天(회천) 하늘로 되돌아간다는 뜻인가요?ㅜ.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제국 해군에서 사용하던 전술무기입니다.

이 가이텐은 어뢰의 명중률을 높이고자 어뢰를 조종사가 직접 몰고 적함에 들이받게 함으로써 적 함선에 피해를 주는것을 말합니다.

즉 인간어뢰라는 거죠 ㅠ.ㅠ

원래 가이텐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제국 해군이 제작한 93식이라고 불리는 성능이 뛰어났던 어뢰였다고 하네요.

이 93식 어뢰는 약 500Kg의 탄두를 탑재 (즉 500키로짜리 폭탄을 장착하고), 시속 70Km의 속도, 사정거리 40Km (발사해서 목표를 맞출수 있는 거리가 40키로미터라는 얘기죠) 짜리 산소어뢰입니다.

전쟁 초반에는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전쟁 후반기로 넘어가면서 점차 연합국에서 93식 보다 더 강한 어뢰를 제작하게 되고 뇌격기 전술이 발달하게 되자 애물단지가 되어 갔습니다.

그래서! 일본제국 해군은 이 93식 어뢰를 개조하게 됩니다.

개조된 93식 어뢰인 가이텐의 길이는 약 14.7m 정도 되었으며 780Kg의 탄두를 탑재(아가 500키로 탄두 탑재라고 했죠? 280키로 증량했습니다. )

 

중심에는 조종사가 탈 수 있는 작은 콕핏이 있었고

 

조종사를 위한 잠망경까지 달려있어서

 

언뜻보면 잠수함처럼 생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뢰를 개조한 것이다 보니 조정이 매우 까다로워서 훈련중에만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운행중에 유독가스가 생기는 문제점도 있었고 크기도 너무 커서 잠수함에 수납하지 못하고 잠수함 옆에 붙어 다녀야했습니다. (고래 새끼가 고래 어미 곁에 꼭 붙여 있는 꼴이랑 비슷한 거죠)

330대를 제작하여 실전에 투입시켰고 4척을 격침하고 피해를 8척(2척 정도 항해불능)을 입혔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결국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가이텐을 소재로 한 영화로는

“인간어뢰가이텐”(人間魚雷-あゝ回天) 1968年,

“출구 없는 바다”(出口のない海) 2006年이 있다.

2. 가미카제

kamikaze, 神風(신풍)

제2차 세계대전 때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를 말합니다.

가미[神]는 신, 카제[風]는 바람이라는 뜻으로 신이 일으키는 바람이라는 뜻이죠. 이놈의 신풍 타령은 몽골이 고려에서 일본 침공하려다가 무위로 돌아갔을 때에도 써먹었던 타령인데요.

 

그때 고려에서 일본으로 배를 타고 넘어갈려고 할때, 태풍의 영향으로 몽골이 일본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때도 그놈의 태풍을 신풍이라고 ㅈㄹ ㅇㅂ을 해댔습니다. 

 

신의 바람이 자기들 일본을 보호한다는 뜻이었던 거죠.

 

2차 세계대전에서도 그놈의 신풍 타령을 하면서 많은 젊은 이들을 사지로 몰아넣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에 연합군이 상륙하자 일본군은 연합군의 진군을 막는 수단으로 가미카제 특공대를 편성하여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종사들은 천황을 위해 죽는 것을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하여 연합군 함대에 공격기와 함께 부딪치는 무모한 공격을 했습니다. 

1945년에는 오키나와를 방어하기 위해 1,000명이 넘는 특공대원이 가미카제 공격을 했습니다.

가미카제의 공격으로 30척 이상의 연합군 군함과 350척이 넘는 전함이 피해를 입었으나 주요 목표물인 항공모함은 침몰시키지 못했습니다. 

가미카제는 연합군에 입힌 피해보다는 연합군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일본이 자국민과 조선인들을 전쟁에 무모하게 동원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미당 서정주가 이런 시까지 써댔습니다.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언덕도

산도

뵈이지안는,

구름만이 둥둥둥 떠서 다니는

멧천길의 바다런가.

 

아아 레이테만은

여기서 멧만리런가....

 

귀 기우리면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우리의 젊은 아우와 아들들이

그속에서 잠자는 아득한 파도소리...

 

얼골에 붉은 홍조를 띄우고

"갓다가 오겟습니다"

웃으며 가드니,

새와가튼비행기가 날라서 가드니,

아우야 너는 다시 도라오진 안는다.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오장.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사람.

인씨의 둘째아들 스물한살 먹은사내.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신풍특별공격대원.

정국수운.

 

정국수운의 푸른 영귀은

살아서 벌서 우리게로 왓느니,

우리 숨쉬는 이나라의 하늘 우에

조용히 조용히 도라 왓느니

 

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낫으로 정성것 만드러보낸 비행기한채에

그대, 몸을 실어 날엇다간 네리는 곳,

소리잇시 네리는 고흔 꼿처럼

오히려 기쁜 몸즛하며 네리는 곳,

쪼각,쪼각 부서지는 선덤이 가튼 미국군함!

수백척의 비행기와,

대포와, 폭발함과,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가튼 병정을 실코

우리의 땅과 목숨을 빼스러 온

원수 영미국의 항공모함을,

그대

몸둥이로 네려쳐서 깨엿는가?

깨트리며 깨트리며 자네도 깨젓는가!

 

장하도다

우리의 육군항공오장, 마쓰이 히데오여.

너로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삼천이여.

한결 더 짓푸르른 우리의 하늘이여.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멧천길의 바다런가.

 

귀 기우리면

여기서도, 력력히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레이테만의 파도소리...

 

글을 읽으면 읽을 수록 쓰레기 시라는 생각밖에 안드는데요.

 

참고로 맞춤법은 오늘날의 맞춤법과 다르지만 뜻은 충분히 통하는 듯 하여 그대로 썼습니다.

 

레이테만 전투에 강제로 참전해서 가미카제에 동원되는 미쓰이 히데오를 칭송하는 <미쓰이 오장 송가>입니다.

 

국권이 피탈되는 나라의 백성으로 태어나 무모하게 죽으러 가는 한 젊은이를 칭송하는 이따위 글을 쓸수 있다니...참으로 마음이 아프죠.

 

그 뒤 가미카제라는 말은 위험을 무릅쓰고 무모하게 저지르는 행동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가이텐이나 가미카제는 모두 인간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닌 자신들의 악랄한 목적을 위하여 인간을 수단으로 사용한 끔찍한 결과물인거죠.

 

인류 역사에 이와같은 일은 다시는 안 일어났으면 합니다.

 

오늘 다시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라는 임마누엘 칸트의 말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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